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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뉴욕 모터쇼에서 걸윙도어를 달고 화려하게 공개했던 하바니로 콘셉트카의 양산형, 2세대 니로 SG2가 국내 도로 곳곳에서 포착되면서 오랜 기간 변화가 없었던 2세대 니로의 화려한 복귀를 기다리고 있었죠.
하지만 22년 1월에서 3월 사이에 PHEV 모델과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것이란 예측과는 다르게 니로 2세대의 출시는 22년 2분기 이후로 연기되었습니다.
그리고 연기의 주된 사유는 개발 지연도, 중대한 결점도 아닌 바로 반도체의 공급 부족.
모든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이 반도체의 부족 현상.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 걸까요?
파운드리 기업의 생산량 부족 사태.
반도체 생산에 대한 얘기를 하려면 우선 어려운 용어들에 대해 쉽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요,
모든 산업계에서 활용하고 있는 반도체는 단순 부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설계와 개발, 테스트와 생산 및 후공정의 전 과정을 여러 기업들이 나누어 전문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처럼 설계부터 검수까지의 전 과정을 거치는 종합 반도체 기업(IDM)도 있습니다만, 각 부문의 전문성을 향상하기 위해 설계와 개발 과정은 팹리스(Fapless) 기업에서, 생산은 파운드리 기업에서 맡는 방식으로 반도체 개발, 양산 과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제품의 테스트와 검증을 담당하는 디자인하우스와 OSAT기업도 있지만 오늘의 주된 내용은 아니니 모르는 척 넘어가도록 하자. 어려운 단어가 많아지면 글을 이해하기만 어려워진다.)
그중 근래 세계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부문은 이 반도체의 위탁생산을 맡고 있는 파운드리 부문입니다.
작년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와 전기차 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전환이 동시에 겹치다 보니 평균 대비 자동차에 적용되는 주요 반도체 부품의 사용량은 증가, 생산량은 감소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이로 인해 자연스레 반도체의 생산, 공급 불균형이 발생하기 시작했죠.
그에 따른 결과는요? 연말을 바라보고 있는 21년 현재, 신차 출시에 대한 대부분의 일정은 상당 부분 연기되는 것은 기본, 이미 출시된 차들 역시도 최소 4개월에서 6개월 이상의 출고 대기를 기다려야만 되는 상황입니다.
반도체 생산의 주요 핵심, TSMC, 삼성전자.
현재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반도체를 생산하는 주력기업은 TSMC와 삼성전자입니다. 물론 올해 2분기 기준으로 파운드리 기업으로의 점유율은 TSMC가 58%, 삼성전자가 14%로 상당한 격차가 존재하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종합 반도체 기업도 겸하고 있으니 각각이 가진 장단점이 뚜렷한 편입니다.
차량용 반도체를 주로 생산 공급하는 기업은 삼성전자보다는 TSMC 쪽이 우세한 측에 서 있는데요, 이는 현재 두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생산 공정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여기서 두 번째로 알아야 될 단어는 바로 웨이퍼라는 단어인데요,
손가락 크기만도 안 되는 반도체의 생산을 질서 정연하게 라인에서 생산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기반이 중요하겠죠? 피자 토핑을 정확하게 올리 위해서는 도우의 역할이 중요하듯이 반도체들을 정확하게 올려 생산하기 위해서도 그 기반이 매우 중요한데 그 밑판이 되는 것이 바로 웨이퍼입니다. 티브이에서 반도체 얘기가 나오면 보이는 둥근 태양열 판처럼 생긴 그것이 바로 웨이퍼라는 물건이랍니다.
차량용 반도체에 사용되는 밑판인 웨이퍼의 크기는 8인치 웨이퍼, 현재 TSMC에서 주력 생산하고 있는 웨이퍼의 규격이고 삼성전자에서 사용하고 있는 웨이퍼 규격은 산업용 반도체의 대량 양산에 적합한 12인치 웨이퍼입니다.
차량용 반도체 사업에 사용되고 있는 8인치 웨이퍼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인 TSMC가 사실상의 파운드리 기업 점유율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니 당장 차량용 반도체 수급 현황에 문제가 생긴다 하더라도 대체할 기업이 없는 형편이고 삼성전자 같은 기존 기업들이 8인치 웨이퍼를 활용한 공정 라인을 급하게 늘린다 하더라도 15조 이상의 투자금액과 3~4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당장은 신차 출시와 양산차 출고 기간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이 답답하네요.
반도체 대란. 앞으로는 어떻게 바라보고 기다려야 할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반길만한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기업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이 반도체 시장은 향후 몇 년간은 계속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예정입니다.
특히나 호황을 누릴만한 반도체 사업분야는 역시나 직접적인 물건을 생산하는 파운드리 기업 분야겠죠. 지금도 이미 파운드리 기업의 선두주자인 TSMC는 코로나 이전까지 거의 변동을 주지 않았던 반도체 가격을 10~20% 이상 상향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다른 기업들도 영향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급격한 반도체 생태계의 변화를 대응하기 위해 국내 자체적인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한 회사는 역시나 삼성전자입니다.
주요 설계 부품이나 감수 등의 과정을 해외 업체에 맡겨 사실상 100% 국내 공정이라고 보기 어려웠던 반도체 생산과정을 팹리스 스타트업 기업인 리벨리온 등을 통해서 해결하려고 하며 본격적인 주요 부품의 내수화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시간상으로는 당장의 해결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 상황과 같이 주요 부품을 해외 부품사에 의존하게 되면서 발생하는 비용적인 손해가 몇 년 뒤에는 다소 안정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듭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이야기도 흥미로우셨길 바라며 다음에도 한 개 더 이득 보는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다음에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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